강원 동해안이 '물' 때문에 희비가 갈리고 있다. 불과 60㎞ 남짓 떨어진 속초에선 수만 명이 몰리는 '워터밤' 축제를 준비 중인 반면, 강릉은 역대급 가뭄으로 전격 '제한 급수'에 들어갔다. <br /> <br />강릉시는 20일 오전 9시부터 시내 대부분을 포함하는 홍제정수장 급수구역 전역에 제한 급수를 시작했다. 강릉 생활용수를 87% 담당하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전날 기준 21.8%로 떨어지면서 사용 가능 일수가 불과 24일 치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. 종전 최저치였던 2000년 26%보다도 낮은 수준이다. <br /> <br />이에 앞서 강릉시는 공공수영장, 분수, 일부 공중화장실 운영을 중단하고 물 절약 캠페인을 전개하며 급수량 부족 지역에는 급수 차량을 투입하기로 했다. <br /> <br />물관리 부서 직원들이 대관령에서 두 차례 기우제를 지내는 모습까지 보였다. 강릉의 올해 누적 강수량은 394.1㎜로, 평년 같은 기간(766.6㎜)의 절반에 불과하고, 9월까지 뚜렷한 비 예보도 없는 상황이다. <br /> <br />김홍규 강릉시장은 "30년 만에 극심한 가뭄"이라며 시민들에게 생활용수 사용량을 평소보다 20% 이상 줄여 달라고 호소했다. <br /> <br />반면 60㎞ 남짓 떨어진 속초의 사정은 대조적이다. <br /> <br />오는 23일 전국구 EDM 물 축제 '워터밤 속초 2025'가 개최를 앞둔 가운데, 축제 기간 수도권 젊은 층까지 속초로 몰리면서 지역 상권과 숙박업계가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. <br /> <br />한때 속초도 만성적인 물 부족에 시달렸다. 하지만 2021년 상수원인 쌍천 지하에 차수벽을 설치해 63t 규모의 지하댐을 완공하면서 물 사정을 크게 개선했다. <br /> <br />강릉에서도 연곡면에 지하수 댐을 짓고 있지만, 완공은 2027년으로 예정돼 있다. <br /> <br />기자: 류청희 <br />오디오: AI앵커 <br />자막편집: 박해진 <br />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50820150706575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